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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옹이에요.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있어요. 사람들의 눈엔 잘 띄지 않지만, 틀림없이 곁에 있답니다. 옹들은 숲속, 바람 속, 돌 틈, 방 안, 마음의 구석에 살아요. 때로는 인형의 모습으로 세상에 나와 조용히 옆을 지켜주죠. 

ongs.town은 옹들이 모여 사는 작은 마을이에요. 이곳에는 졸린 눈을 한 옹, 나뭇가지를 들고 있는 옹, 물속에서 노래 부르는 옹, 별을 세는 옹도 있어요. 모두가 제각기 다르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답니다. 옹들은 사람의 손에 닿을 수 있게 되면, 인형이 돼요. 하지만 인형은 단지 껍데기일 뿐, 진짜 옹은 당신이 그 존재를 믿고, 이야기를 듣고, 함께 있어줄 때 깨어나요. 

어쩌면 당신 곁에도 조용히 머물고 있는 옹이 있을지도 몰라요. 혹시 모르니까, 마음 한켠을 살짝 열어두어요. 그럼 옹이 슬며시 다가올 거예요. 아주 작고, 귀엽고, 어딘가 기묘한 얼굴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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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gs@ongs.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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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묵묵옹

Silent Ong
Sep, 2024
Profile

서퍼클럽옹즈 소속
신장 19.5cm

바닷가 근처에 머무는 옹. 바다에 뛰어들기보다는 그 앞에 앉아 조용히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길 좋아해요. 먼저 말을 거는 법은 없지만, 누군가 말을 건네면 놀랄 만큼 긴 대화를 나누기도 해요. 책을 좋아하고, 꾸민 듯 안 꾸민 듯 자연스럽게 멋을 내는 데 능해요. 인기를 바란 적은 없지만, 은근히 찾는 옹이 많은 편.
  1. 성격 ― 조용하고 깊어요. 말보다 침묵과 시선에 힘이 있어요. 
  2. 좋아하는 것 ― 파도 소리, 두꺼운 책, 파도멍, 아침 해무, 기다림
  3. 싫어하는 것 ― 요란한 말투, 가벼운 조언, 다그치는 질문
  4. 말버릇 ― “그 질문, 네 안에 이미 답이 있지 않나.” “바다엔 정답이 없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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