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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옹이에요.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있어요. 사람들의 눈엔 잘 띄지 않지만, 틀림없이 곁에 있답니다. 옹들은 숲속, 바람 속, 돌 틈, 방 안, 마음의 구석에 살아요. 때로는 인형의 모습으로 세상에 나와 조용히 옆을 지켜주죠. 

ongs.town은 옹들이 모여 사는 작은 마을이에요. 이곳에는 졸린 눈을 한 옹, 나뭇가지를 들고 있는 옹, 물속에서 노래 부르는 옹, 별을 세는 옹도 있어요. 모두가 제각기 다르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답니다. 옹들은 사람의 손에 닿을 수 있게 되면, 인형이 돼요. 하지만 인형은 단지 껍데기일 뿐, 진짜 옹은 당신이 그 존재를 믿고, 이야기를 듣고, 함께 있어줄 때 깨어나요. 

어쩌면 당신 곁에도 조용히 머물고 있는 옹이 있을지도 몰라요. 혹시 모르니까, 마음 한켠을 살짝 열어두어요. 그럼 옹이 슬며시 다가올 거예요. 아주 작고, 귀엽고, 어딘가 기묘한 얼굴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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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gs@ongs.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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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구름보따리옹

Misty Botari Ong
Feb, 2025

Profile

보따리옹즈 소속
흰색 구름 보따리 소지
신장 20cm
구름 같은 보따리를 둘둘 말아 등에 메고, 말린 열매 하나 달린 지팡이를 툭툭 짚으며 걷습니다. 가는 데가 있으면 가고, 멈출 자리가 보이면 그냥 멈춰요. 길을 정해두진 않지만, 이상하게 늘 좋은 데로 가게 되지요. 구름보따리옹은 머무는 데 욕심 없고, 떠나는 일에 미련도 없어요. 그래서 더 오래 기억에 남곤 합니다.
  1. 성격 ― 느긋하고 유연한 성격. 오래 생각하지 않고도 잘 떠나요.
  2. 좋아하는 것 ― 계획 없는 여행, 낮은 구름, 갑작스러운 초대 
  3. 싫어하는 것 ― 너무 무거운 짐, 딱딱한 일정표 
  4. 말버릇 ― “나는 또 가볼게, 언젠가 또 보겠지 뭐.”  “‘있으면 좋고, 없으면 없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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